<2011 서울모터쇼> '현대차의 미래' 콘셉트카 '블루스퀘어' 공개

2011-04-04 08:17
연료전지 사용…국내 첫 가솔린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선보여

5월 출시되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왼쪽)과 미래형 연료전지 콘셉트카 '블루스퀘어'
(고양=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차가 새 연료전지 콘셉트카 ‘블루스퀘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자동차는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1 서울모터쇼’ 언론공개 행사에서 연료전지 콘셉트카 ‘블루스퀘어(프로젝트명: HND-6)’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2종을 소개했다.

회사는 모터쇼 개막일인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동안 이 두 차량을 포함, 총 25대의 차량과 16종의 신기술을 전시한다.



◆블루스퀘어 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양승석 사장의 소갯말로 시작한 현대차의 미디어 행사는 미래를 내다본 콘셉트카 ‘블루스퀘어’와 곧 출시 예정인 국내 첫 가솔린 하이브리드카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초점이 맞춰졌다.

청소년 환경운동가 조나선 리와 양승석 사장이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함께 기념촬영 하는 모습
먼저 소개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당장 오는 5월 국내 출시된다. 누우 2.0ℓ 가솔린 엔진에 전기 배터리와 함께 첨단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 최고출력 150마력의 성능을 유지한 채 ℓ당 21.0㎞의 연비를 자랑한다.

기본적으로는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동일하지만, 다양한 새 기술을 탑재해 경쟁 모델인 캠리 하이브리드에 비해 연비가 6.6% 높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전기모드 주행시 무음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가상 엔진 사운드도 탑재했다.

신차발표회 때 조너선 리(15) 세계청소년환경연대 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콘셉트카 '블루스퀘어' 앞에서 모델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당장 출시될 친환경차라면 ‘블루스퀘어’는 미래를 내다본 콘셉트카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은 물론 첨단 신기술 탑재로 연비를 ℓ당 34.9㎞까지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투명 디스플레이와 다가설 경우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오프닝 도어 시스템, 천정 카메라, 차량제어용 마우스 ‘모션 센서 마우스틱’ 등 첨단 미래 기술이 총동원 됐다.

현대차 로고 대신 제네시스 로고를 부착해 프리미엄 이미지도 더했다. 회사는 이 차량을 미래 연료전지차의 ‘이정표’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그 밖에 올 초 해외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쏘나타 중형 왜건(프로젝트명: VF)과 소형 CUV 콘셉트카 ‘커브(HCD-12)’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국내 첫 공개되는 소형 CUV '커브' 콘셉트카와 중형 왜건 'VF'
◆“차만 보지 마세요” 볼거리 ‘풍성’=
신차 이외의 볼거리도 풍성하다. 커스터마이징 상품 전용관 ‘튜익스 존’을 마련 벨로스터 데칼, 아반떼 튜닝카, 제네시스 쿠페 GT 레이싱카 등을 전시하고 각종 고객참여 이벤트를 연다.

‘튜익스(TUIX)’는 지난해 만들어 진 현대차의 ‘튜닝(커스터마이징)’ 전문 브랜드다.

친환경 기술을 선보이는 ‘블루드라이브 존’에서는 전기차 ‘블루온’과 전기 자전거, 각종 친환경 엔진, 변속기 등을 선보인다.

차량 내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연결하는 스마트 커넥티비티 시스템, 손 동작만으로 실내 환경을 조작하는 ‘모션센서 마우스틱’ 등 신기술도 소개된다.

국내외 현대차 디자인센터 내 디자이너가 만든 독특한 디자인의 차량 28종도 전시된다.

그 밖에도 현대차는 벨로스터 게임 머신, 어린이용 자동차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 4D 영상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차의 새 브랜드 슬로건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 구현하고자 했다”며 “모터쇼의 주인공은 차가 아닌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별도의 상용차 전시관을 마련하고 전기버스 ‘일렉시티’와 디젤 하이브리드 ‘메가트럭’, 뉴 트라고 27t 덤프트럭 등 자사 상용차와 신기술을 전시한다.

 (사진= 김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