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전력, '국유화' 가능성 부정…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2011-03-31 14:23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일본 도쿄전력의 가쓰마타 쓰네히사(勝俣恒久) 회장은 3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유화를 부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가쓰마타 회장은 막대한 피해보상에 직면해 국유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민간기업으로 남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국유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경영면에 있어서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라고 인정하면서 비용 절감 및 사업 방향에 대해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표명했다.
또한 기업실적 전망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처리에 따른 비용 및 배상의 범위가 현시점에서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피해보상은 원자력 손해배상법에 근거해 대상이 확정됨에 따라 준비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향후 자금 조달은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면서 자금 부족 및 신용 불안 단계까지 가지 않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인해 도쿄전력 주가는 48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가쓰마타 회장은 “원자로의 상태를 안정시키는 것이 주가 상승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며 현 사태를 신속히 정리해 투자가들의 불안을 불식시킬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가쓰마타 회장은 이날 회견에서 향후 전기요금 인상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운전 정지로 인해 저하된 전력공급능력을 원자력보다 연료 비용이 높은 화력발전으로 충당함에 따라 그 부담을 요금에 전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