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주파수 재할당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

2011-03-31 13:50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현재 2세대(2G) 통신 서비스용으로 쓰고 있는 주파수 대역에 대한 재할당을 31일 신청했다.

이통 3사는 이날 방송통신위원회에 오는 6월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800㎒(SK텔레콤)와 1.8㎓(KT·LGU+) 대역 주파수에 대한 재할당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KT는 2G로 쓰고 있는 1.8㎓ 대역의 20㎒ 폭에 대해 재할당을 신청했다.

이 회사는 현재 1.8㎓ 대역에서 40㎒폭을 쓰고 있지만 지난해 900㎒ 대역을 추가로 할당받음에 따라 20㎒폭은 반납해야 한다.

KT는 20㎒폭을 재할당 받은 후 롱텀에볼루션(LTE) 등 차세대 네트워크로 활용할 계획이다.

KT는 지난 1997년부터 이 대역에서 112만명에게 제공해왔던 2G 서비스를 오는 6월30일 종료 계획을 발표하고, 자사 2G 이용자들이 3G로 전환할 수 있도록 단말기, 위약금, 잔여 할부금을 지원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800㎒ 대역 30㎒폭을 다시 이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재할당 받은 30㎒폭을 약 950만명의 2G 가입자를 위해 쓴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폭은 LTE등의 차세대 네트워크로 활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서울을 시작으로 LTE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2012년에는 수도권과 전국 6개 광역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2G 가입자를 강제로 3G로 전환할 계획은 없으며 30㎒폭 중 20㎒폭은 2G 서비스를 유지하고, 10㎒폭에는 LTE를 구축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이날 1.8㎓ 대역 20㎒폭 주파수를 계속해서 이용하겠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방통위에 제출했다.

재할당 주파수의 기술방식은 지금 쓰고 있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2000 1x와 리비전A를 포함해 3G이상이다.

LG유플러스는 이 대역을 다시 할당받아 가입자 904만명에게 서비스를 이어서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오는 7월 SK텔레콤이 반납하는 800㎒ 주파수 20㎒폭을 새로 할당받아 LTE 서비스를 조기에 개시하기전 가입자를 고속의 데이터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LTE로 적극 전환시켜 나갈 방침이다.

방통위는 오는 4∼5월 전파자원 이용 효율성, 재정적 능력 및 기술적 능력 등을 심사한 뒤 오는 6월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용기간 10년의 주파수 재할당 여부를 의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