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정부 낙제 발언 잘못 전달" 해명

2011-03-31 11:28
-평창 올림픽 유치 '긍정적'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정부 낙제 발언'에 대해 재차 해명을 했다. 최근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통해 "진의가 잘목 전달됐다"고 해명한데 이어 이번에는 직접 해명에 나선 것.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국제 스포츠 행사 '스포트 어코드'(Sport Accord)에 참석하기 위해 김포공항을 찾은 이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정부 낙제 발언은) 경제성장이 잘 됐고 글로벌 금융위기도 재빨리 다른 어떤 나라보다 빨리 극복했고 이런 저런 면에서 잘 했다는 의미"였다며 "완전히 오해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 참석 당시 정부의 경제정책을 평가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낙제점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평창 올림픽 유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작년 중반 쯤만 해도 조금 불안했지만 요새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전체 부처가 돕고 앞장서고 있다"며 "대통령이 지난 실사 때도 직접 평창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일본 지진에 대해서는 "이웃나라가 저렇게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데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있겠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며 적극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울러 일본 지진이 삼성의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큰 차이가 없다"며 "삼성은 지금까지 해온 식으로 열심히 하면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다음달 3~8일 스포트 어코드에 국제올림픽 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참석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평창(한국), 뮌헨(독일), 안시(프랑스) 등 세 후보도시가 IOC 위원을 상대로 공식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한국은 이 회장뿐만 아니라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김진선 동계올림픽 특임대사,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 문대성 IOC 위원 등이 총출동해 막판 승부 굳히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