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금융기관 결제서비스 이용액 '36조원'

2011-03-24 12:00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해 전자상거래 등 비금융기관을 통한 결제서비스 이용액이 3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중 비금융기관 지급결제서비스 현황'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의 이용규모는 지난해 35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1.4% 증가했다. 건수는 전년보다 9.5% 늘어난 58조4000억건.

부문별로는 선불전자지급수단이 상품권 카드 발급실적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4.4%, 10.0% 각각 증가한 4조2000억원, 48조2000억건으로 나타냈다.

이중 교통카드 이용규모가 3조3000억원, 45조4000억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발급매수 및 잔액은 총 1억3505만매, 3764억30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2.7%, 24.1% 증가했다.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사용되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는 신용카드결제 등 전자상거래 결제규모 확대에 따라 전년보다 21.6% 증가한 26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건수도 8조8000억건으로 6.4% 늘었다.

지급수단별(금액기준)로는 신용카드가 63.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가상계좌(16.2%)·계좌이체(9.8%) 등이 뒤를 이었다.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서비스는 SKT·이베이옥션·이베이지마켓 등 오픈마켓 운영업체를 중심으로 4조6000억원과 1억3353만9000건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27%, 11.7% 증가한 수치다.

전기료나 가스요금 등을 징수하는 데 쓰이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는 7825억9000만원과 425만1000건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179%, 166.5% 증가했다.

이는 전자고지결제서비스 주력업체가 신용카드사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아파트 관리비를 신용카드결제 방식으로 수납하면서 실적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편 지급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비금융기관 수는 현재 112개로 전년(104개)보다 8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