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산 쌀 5만t 우선 공매
2011-03-24 11:00
농식품부, 쌀값 동향에 따라 추가 공매 검토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2010년산 정부쌀 여유분 15만t 중 5만t을 오는 31일 공매방식으로 판매한다.
나머지 10만t은 산지 쌀값을 보아가면서 추후 공매키로 했다.
24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쌀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이 추세대로라면 오는 25일자 쌀값이 1분기 공매예시가격인 15만1000원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방출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공매방침 결정에 앞서 지난 21일 지자체, 농협중앙회, RPC, 관련 협회 등과 쌀수급점검회의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15일자 80kg당 산지 쌀값은 5일자에 비해 2164원 오른 14만9124원으로 10일만에 1.5%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률은 2006년8월25일에 2488원, 1.7% 상승한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8월은 재고가 거의 소진돼 가격이 크게 오르는 시기"라면서도 "3월은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는 시기라는 점에서 금년 15일 쌀값 상승폭이 주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확기인 10~12월에 비해 3월15일 가격이 8.5%나 상승했다. 이러한 수준의 상승률은 공공비축제 도입(2005) 이후 처음이다. 2005년산부터 5년간 수확기에 비해 15일자 산지 쌀값 평균 상승률은 0.1%에 불과했다.
민연태 농식품부 식량정책과 과장은 "이러한 쌀값 급등현상을 조기에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시중에 부족한 쌀을 공급하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며 "올해도 쌀값 급등은 RPC 재고량 부족과 쌀값 추가 상승 기대감에 따른 가수요가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으로 지역별 상장량 등 공매 세부사항을 25일자로 공고하고 입찰은 오는 31일 농협중앙회의 조곡공매시스템을 통해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