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천서 C&S자산관리 회장 지분 43% 담보제공

2011-03-24 14:19

(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코스닥 시설관리업체인 C&S자산관리 구천서 회장이 지분 43% 이상을 담보로 잡혔다.

24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구 회장은 신주인수권을 포함한 C&S자산관리 지분 2307만주(발행주식대비 26.47%) 가운데 43.33%(1000만주)에 해당하는 지분을 하나은행에 담보로 제공했다. 작년 말 30.33%(700만주)보다 13.0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구 회장은 작년 9월 하나은행과 맺었던 자금대출계약 만기를 오는 9월로 연장하면서 300만주를 추가로 잡혔다.

만기를 연장하면서 대출액은 18억원에서 16억2000만원으로 줄었다. 반면 이자율은 4.93%에서 5.03%로 높아졌다. 주가가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도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구 회장은 작년 말 신주인수권 893만주 가운데 20.53%(183만주)를 행사해 보통주를 1413만주에서 1597만주로 늘렸다. 보통주 지분만 보면 62.61%에 달하는 1000만주가 담보로 묶인 상태다.

구 회장 대출 시점인 작년 9월은 기간통신사업 참여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회사 주가도 올랐던 때다. C&S자산관리 주가는 작년 8월 초 600원선에서 9월 초 1400원선으로 130% 이상 상승했다.

이에 비해 방통신위원회에서 사업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주가는 다시 떨어졌다. C&S자산관리는 전일 59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회사 관계자는 "계약 당시보다 주가가 떨어지면서 담보를 늘린 것"이라며 "개인적인 사유로 돈을 빌린 만큼 사용처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1980년 C&S자산관리 전신인 신천개발을 설립한 창업주다.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C&S자산관리는 2010 회계연도 3분기까지 순이익 43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때보다 255.73% 늘었다.

회사는 영국 에너지회사인 노티컬 페트로레륨 지분 일부를 처분해 얻은 이익 덕분에 법인세차감전순이익도 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