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 '상트페테스브르크 광장' 인천에 조성한다.. 러시아 방문 인천광장 조성식서 밝혀..
2011-03-23 16:11
(아주경제 김종훈 기자)인천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양 도시를 상징하는 ‘광장’이 조성된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송영길 인천시장은 21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론슈타트 해군사관학교 인근 거리에서 가진 ‘인천 광장’ 지명식에 참석, "인천에도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인천시 대표단이 22일 전했다.
이날‘인천 광장’ 지명식에는 송 시장 일행과 레오니도비치 하진(42) 상원의원을 비롯해 상트페테르부르크시와 러시아 해군 고위관계자 및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당초‘인천 광장’은 인천시와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가 사전에 합의한 ‘인천 거리’ 조성계획을 한 단계 격상시킨 것으로 러시아에서 외국 도시이름을 광장에 부여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전해졌다.
‘인천 광장’ 지명을 주도한 레오니도비치 하진 의원은 “잊고 있던 러시아 정신을 100여 년 전 인천 제물포에서 되찾게 됐다”며 “인천광장 지명을 계기로 인천과 러시아가 우정을 다지고 적극적인 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송 시장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인천광장이 지명된 것을 계기로 양 도시 간 우호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인천에서도 러시아 함선인 바라야크함 추모비가 조성된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 해양광장을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으로 새롭게 조성하겠다”고 밝혔다고 답했다.
송시장은 이어 러시아 해군종합군사박물관을 방문, 안드레이 랴린 박물관장과 ‘유물교류 전시협약’을 체결했으며 동행한 김광식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을 대표로 한 인천상공인단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상공회의소와 양 도시 간 경제협력 교류 강화를 골자로 한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송 시장 일행은 23일 모스크바로 이동, 러시아 보리스 그리즐로프 연방 하원의장과 아부데예프 문화부 장관을 잇달아 예방, 인천시와의 교류협력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 공동 관심사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뒤 24일에는 크레믈린궁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