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일부 대학 교내 식당 안전성 미흡
2011-03-20 10:48
150개 식당 중 원산지 거짓표시 등 위반 사항 20건 적발
(아주경제 허경태 기자)경기도내 대학 식당의 안전성이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A 대학교 학생회관 식당은 지난 2월17일부터 3월14일까지 7회에 걸쳐 미국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뉴질랜드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다가 단속에 적발됐다.
또 B 대학교 본식당에서는 미국산 돼지고기와 쌀을 사용하면서 식단표에는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 했으며, 규정상 있어야 할 조리사도 없이 위탁급식이 이루어져 오다가 단속에 걸렸다.
C 대학교의 휴게음식점은 토스트 세트에 유통기한이 경과한 음료수 5종(콜라 20L, 미란다 파인애플ㆍ오렌지ㆍ포도 3종 10L, 마인틴류 시럽 10L)을 학생들에게 공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모두 민간에게 위탁 운영 중인 식당에서 적발됐다.
이 같은 결과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도내 72개 대학교의 150개 교내식당 대상으로 대학생들의 먹을거리 안전성 확인 차원에서 일제 단속을 실시한데 따른 것이다.
단속 결과, 원산지표시제 위반 6건, 미신고 휴게음식점 운영 5건, 유통기한 경과한 원재료 사용 4건, 보존식(집단 식중독 발생시 역학조사에 사용되는 검사 시료) 미 보관 3건, 조리사 미 고용, 영업장 변경 미 신고 각 1건 등 총 20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도 특사경은 이 중 18개 업소를 형사입건하고 원산지 미 표시로 적발된 2건은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도 특사경 이홍균 단장은 “구제역과 기상재해로 농축수산물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됨에 따라 수입식품이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물가 안정과 학생들의 안전한 식생활을 위해 단속을 실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