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비아 군차량 사격…서방 등 국제사회 군사사행동 나서
2011-03-20 07:50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리비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군사적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공군 전투기는 19일(현지시간) 리비아 영공에 진입해 리비아 군용차량에 사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UN 비행금지구역 설정 후 처음으로 국제사회의 군사공격이 시직된 것.
프랑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 45분께(현지시간) 자국 전투기가 리비아 군용차량에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 차량은 리비아 민간인을 위협하던 군용 차량이라는 설명이다.
아랍권 방송인 알자지라 역시 “벵가지 남서부에서 프랑스 전투기가 리비아군 탱크 4대를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사르코지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AL) 사무총장 등 22명의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 비아 사태 관련 주요국 회의에서도 이들 정상들은 군사작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국제사회의 최후통첩을 무시했다”면서 “리비아에 대한 군사행동이 개시됐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 또한 “행동할 때가 왔으며, 시급히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군사행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미국은 리비아에 대한 유엔 결의안을 이행하기 위한 군사적 조치들이 시작됨에 따라 서방 연합국들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군의 공군 역시 이탈리아 시칠리아 등에 있는 남부유럽 공군기지에 집결하고 있다.
이미 덴마크에서 파견한 F-16 전투기 6대가 이날 도착했다. 미국 F-18 전투기 5대와 캐나다 CF-18 전투기 6대가 대기 중이며 노르웨이 정부도 F-16 6대를 투입할 준비를 마쳤다.
다만 독일은 군사작전 불참 의사를 재확인했다. 메르켈 총리는 “리비아의 유혈 사태를 종식시켜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지만 독일은 군사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리비아 카다피 군은 연합군의 군사작전 개시에도 전투기와 탱크, 박격포 등을 동원해 반정부 시민군의 최후 거점인 벵가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