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찬 해군총장 “제주해군기지 갈등 유감”
2011-03-18 14:50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이 18일 제주도를 방문해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주민갈등에 대해 “해군기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주사회에 적지않은 부담을 드린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성찬 해군총장은 이날 제주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특히 강정 주민들에게 고통과 아픔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해군기지 사업이 제주의 미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해군기지 주변지역에 대한 정부 지원계획을 수립, 추진해나가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우근민 제주지사는 “훗날 해군기지 건설사업이 국가이익과 지역발전, 국가안보 등 여러 면에서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며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사업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은 도의회를 방문한 김 총장에게 “해군기지 건설사업을 위한 기본협약(MOU)을 체결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 총리실에서는 협의체 구성을 위한 그 어떠한 노력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제주도특별법 개정안 통과와, 계류 중인 소송 3건의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한시적으로라도 해군기지 건설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에 대해 “해군기지 건설을 당장 중단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해군기지 건설안에 잘 반영하고, 특별법개정안 역시 4월 임시국회 때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