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약세장, 불안요소 해소가 관건

2011-03-18 09:15

[3주째 골프회원권 시세 동향]

골프회원권의 약세장이 회복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지난 한 달간의 상승폭을 거의 반납한 가운데 시즌을 앞두고 매도, 매수세간의 대립이 팽배해지면서 호가금액차이가 줄어 안정세로 돌아서는 종목이 다소 늘어난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경제와 시장상황에 대한 우려로 적극적인 매수유입이 적은 가운데 시즌 이용매수세의 문의만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반적인 회원권 약세장에서 초고가대 종목의 강보합장은 눈여겨볼만하다. 매물품귀현상은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법인의 초고가대 종목의 매수문의는 꾸준하다. 회원권 유통량이 적으면서 주말부킹의 원활한 보장이 메리트인 초고가대의 종목들은 투자가치보다는 이용가치가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이 많고 그동안의 반등 폭을 반납한 중저가대 대부분의 종목에서는 하락폭이 줄면서 다시 상승세로 올라설 분위기이다.
중동발 리스크, 물가상승, 금리인상, 일본대지진 등 여러 대내외 악재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3월 18일 현재 전국에 거래되고 있는 117개 주요 회원권의 평균 시세는 1억8582만원으로 지난주 대비 0.18% 하락했다. 가격대별로는 초고가대가 0.34% 오른 반면 고가대 0.62%, 중가대 0.54%, 저가대 0.27% 떨어졌다

△ 중부권

중부권의 평균 시세는 2억2320만원으로 지난주 대비 0.23% 하락했다. 지난주 남부에 이어 초고가대의 남촌이 오랜만에 거래되면서 시세상승을 견인한 반면, 신원과 아시아나가 매수세가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추가매물이 출현한 가운데 일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각각 0.96%, 0.58% 빠지면서 하락폭이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중가대의 골드는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보합세로 전환에 성공했지만 남서울과 뉴서울, 뉴스프링빌 등은 여전히 1%대의 하락을 보이고 있다. 썬밸리와 프리스틴밸리가 다소 호가차이는 있지만 실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각각 1.09%, 3.20% 상승했다. 안성과 양주는 경계매물 출현으로 안성 2.17%, 양주 2.53% 하락했다.

호가 괴리만 커지고 거래가 뜸한 태광이 매수세의 외면으로 5.91% 큰 폭으로 빠졌다. 4월부터 가족회원 그린피 인상되는 팔팔이 그 여파로 1.36% 하락했다.

△ 남부권

남부권 평균 시세는 7283만원으로 지난 주 대비 0.47%의 하락했다.

금주 역시 매수세의 관망으로 인해 거래량은 활발하지 못하면서 3주 연속 떨어졌지만 하락폭은 소폭 줄어든 모습이다.
오랜만에 호남권의 광주와 태인이 시즌 이용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각각 2.86%, 3.77%상승했지만 영남지역의 대부분의 종목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하락폭이 1%내외로 크지 않지만 매물이 나오지 않아 보합세를 유지했던 중고가대 회원권들도 금주 들어 매물이 출현하면서 하향세로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현재의 약세장이 지난달 단기급등에 따른 일부 조정장으로 바라보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하락폭이 적더라도 다음 주까지 하락이 이어진다면, 특별한 호재가 없는 한 조정장 이후의 시즌효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민병훈 동아회원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