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시즌 맞이한 3월 결산법인…고배당주는?

2011-03-17 10:10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코스피 변동폭이 확대된 가운데 증권ㆍ보험사 등 3월 결산법인의 배당투자 매력이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는 증권주의 경우 보통 고배당 기대감으로 인해 3월 동안 강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외부 악재로 인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며 가격 매력이 높아진 시점이라고 전했다.

2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가운데 가장 높은 배당금을 안겨줄 종목은 대신증권 우선주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10.3%에 달한다.

이어 대신증권 보통주(6.5%), 현대증권(6.3%)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보험주 가운데 예상 배당수익률이 5.0%를 웃도는 종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우선주가 예상 배당수익률 4.5%로 보험주 가운데 가장 높았고, 현대해상(3.6%) 동양생명(2.3%) 대한생명(2.1%) 동부화재(1.7%) 삼성화재(1.7%) 삼성생명(1.5%) LIG손보(0.8%) 순이었다.

과거 3개 회계연도 배당성향 평균치를 이번 회계연도 3분기 누적순이익에 적용해 추산한 결과다.

상장사 대부분이 12월 결산법인인 탓에 배당이라고 하면 대부분 연말을 떠올리지만 증권ㆍ보험사 등 3월 결산법인들은 3월 말 배당을 실시한다.

때문에 증권주는 전통적으로 3월결산 법인 중 고배당주로 꼽혔다. 하지만 올해 3월엔 중동·일본 등 이달 초부터 계속된 외부 악재에 밀려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가는 주요 증권사의 보통주 및 우선주는 최근 가격 매력이 높아졌다며 배당투자 전략으로 단기 투자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배당투자 수익률의 기준은 배당기준일 전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을 의미하는 시가배당률이다. 배당금 액수가 유지되고 주가가 내려가면 배당률은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일본 발 외부 요인으로 주가가 동반 하락해 오히려 3월 결산법인의 시가배당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 배당수익률 5.0% 이상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해 2주간 강세가 지속하며 도중에 차익을 실현하는 방법도 배당투자"라고 설명했다.

배당금을 받으려면 이달 31일 기준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D+2일 결제를 감안하면 29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하고, 다음날인 30일에는 주식을 팔아도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