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평우 신라명과 회장, 부스타 투자 27년만에 '200억 대박'
2011-03-16 15:39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홍평우 신라명과 회장이 코스닥 새내기주 부스타 지분을 팔아 200억원 대의 대박을 터뜨렸다. 이 회사 지분을 인수한지 27년 만이다.
16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홍평우 신라명과 회장은 보유 중인 부스타 지분 19.19%(156만5504주)를 4차례에 걸쳐 장내매도했다.
지난달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산업용 보일러 생산업체 부스타는 상장 이후 이날까지 공모가 4200원에서 8860원으로 110.95% 상승했다. 상장 이후 최고가인 1만4300원을 감안하면 상승률은 240.48%에 달한다.
홍 회장은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4거래일 동안 잇따라 지분을 장내매도했다.
지난 10일 40만주를 주당 1만2431원에 팔아 50억원 가량을 벌어들인 홍 회장은 다음날인 11일 69만4234주를 주당 1만3729원에 팔아 약 95억원을 벌었다.
이어 14일과 15일에도 각각 32만1270주와 15만주를 각각 주당 1만1477원, 1만2298원에 처분해 55억원을 손에 넣었다.
홍 회장은 이번 지분 처분으로 2대주주에서 물러났다. 현재 홍 회장의 부스타 보유 지분은 0.61%(5만주)다.
지분 처분금액은 총 200억3545만원이지만 홍 회장이 순수하게 벌어들인 금액은 정확하지 않다.
홍 회장의 부스타 지분 매입가격이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앞서 1984년 현재 부스타 회장인 유동근 회장 이전 최대주주로부터 경영권과 상관없이 주식 162만주를 인수했다.
이번 지분 매도로 27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한 셈이다.
부스타는 유동근 회장 등이 중심이 되어 1973년 1월 열연보일러로 설립된 회사다.
이후 1982년 일본 삼손으로부터 관류보일러 기술을 도입, 국내 제1의 산업용 보일러 업체로 성장했다.
2009년 매출(567억원) 기준으로 약 17%의 시장을 점유했다.
순이익은 42억원으로 지난해 1~3분기 동안에는 각각 436억원, 25억원을 나타냈다.
최대주주 유동근 회장의 지분율은 28.44%(232만351주)에 달한다.
홍평우 회장의 이번 매도로 이 회사 지분 10.01%(81만6464주)를 보유한 임기석 부회장이 2대주주로 올라섰다.
홍 회장의 신라명과는 27년 전통의 중견 제과업체다.
2009년말 총자산 234억원, 매출 394억원으로 우진아이엔에스(I&S)를 비롯해 원캔네트웍스, 이베이커리, 브레댄코 등의 관계사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