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자력 발전소 계속 짓는다"

2011-03-16 07:58



일본의 방사선 누출 사고로 원자력 발전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만연한 가운데에서도 중국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의지는 꺾일 줄 모르는 형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은 15일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가 충칭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CNNC는 14일 자사 사이트를 통해 쑨친(孫勤) CNNC 총경리가 지난 12일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당서기를 만나 12차 5개년 규획기간(2011~2015년) 충칭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공표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장리쥔(張力軍) 중국 환경보호부 부부장이 지난 주말 “중국은 일본의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중국에 맞도록 원자력 발전소를 설계할 것”이라며 “중국의 원자력 개발 계획과 결정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지속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또한 루치저우(陸啓洲) 중국전력투자집단공사(CPIC) 총경리는 “중국이 채택한 3세대 원자력 기술은 일본의 2세대 기술과 차원이 다르다”며 중국 원자력 기술의 안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또한 향후 십 여대의 원자로를 건설해 2020년까지 전체 전력량에서 원자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5%까지 높일 것이라고 대외적으로 공표한 바 있다.

또한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건설 중인 62기 원전 가운데 27기가 중국이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