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태양광·풍력株, 방사능 공포에도 '훨훨'
2011-03-15 15:35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일본발(發) 방사능 공포로 국내증시가 휘청거린 가운데서도 시멘트와 태양광·풍력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양시멘트는 전 거래일보다 14.83% 오른 2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이다. 현대시멘트와 쌍용양회도 2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에 동참했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복구 과정에서 시멘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일본 대지진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던 철강·금속, 화학, 전기전자 업종들이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일본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피해가 현실화되며 원전을 대체할 수 있는 풍력·태양광 발전 관련주들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OCI는 증시 급락 속에서도 4.33% 오르며 장중 52주 신고가 기록도 갈아치웠다. 태웅과 용현BM 등도 3% 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태양력·풍력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로 방사능 오염 등 원전에 대한 대중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녹색 에너지로 손꼽히는 태양력 및 풍력 발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태양력 관련 업체들은 지진으로 인한 일본 경쟁사들의 생산 차질까지 겹치며 수혜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도쿠야마와 엠세텍 등 일본 폴리실리콘 생산 업체들의 생산량이 지진 피해로 급감할 것"이라며 "OCI 등 국내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