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쌍용차 대주주 지분인수 완료
2011-03-15 11:50
회생절차 완전 종료… 양사 시너지 위한 5개 계획 발표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마힌드라가 15일 쌍용차 대주주 지분인수와 관련한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 이는 쌍용차가 완전히 기업회생 절차를 종결짓게 됐음을 의미한다.
마힌드라와 쌍용차는 이날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절차 완료를 알리는 한편, 경영정상화를 위한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바랏 도시(Bharat Doshi) 마힌드라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파완 고엔카(Pawan Goenka) 마힌드라 자동차&농기계 사장, 이유일 쌍용차 신임 사장 등 양사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마힌드라-쌍용차 양사는 앞으로 경영정상화를 통한 재무건전성 구축에 주력한 후, 향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 양사 고위 경영진으로 구성된 ‘시너지 협의회’도 구성한다.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쌍용차와 △제품개발 강화 △양사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 △연구개발(R&D) 인력자원 확보 △재무건전성 강화 등 5가지 주요 안건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렉스턴과 코란도C의 반제품(CKD) 인도시장 출시 및 제품 공동개발, 해외시장 시너지 창출과 함께 마힌드라의 IT기술과 쌍용차의 접목, 마힌드라 파이낸스의 한국지사 설립을 통한 쌍용차 내수판매 증대 방안도 검토한다.
앞서 밝혔든 브랜드 및 사명은 그대로 유지한다. 고엔카 사장은 “쌍용차 및 한국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쌍용차는 한국인 위주의 경영진에 의해 독립 운영되며 브랜드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 역시 전년대비 70% 증가한 2000억원 이상을 제품개발에 투입하고, 한국 내 브랜드 구축에 전년대비 60% 늘어난 4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해외 브랜드에 대한 투자비도 4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유일 신임 사장은 “‘SUV 명가’ 쌍용차 명성의 재건에 주력할 것”이라며 “마힌드라에 쌍용차의 전문성을 전수할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