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UAE에 원전 운전원 훈련용 시뮬레이터 수출

2011-03-15 10:35
전력연구원 자체 개발 첫 해외 수출 공급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김쌍수, KEPCO)는 전력연구원이 자체개발한 2300만 달러 상당의 원자력 발전소 운전원 훈련용 시뮬레이터 2기를 국내 최초로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뮬레이터에는 운전원 자격시험인 원자로조종사(RO), 원자로조종감독자(SRO)의 면허시험에 활용될 수 있도록 원자력 발전소 주제어실(Main Control Room)의 기기 및 환경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지난 2003년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30만 달러 상당의 인간공학 검증 시뮬레이터를 브라질에 수출한 바 있지만 원전 원전원 교육에 필수 설비인 대규모 시뮬레이터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수출되는 시뮬레이터는 최적해석기능(Best-Estimate Codes), 가상모의기술(Virtual Stimulation) 등 최첨단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 향후 KEPCO의 전략수출 항목으로 기대되고 있다.

KEPCO는 1992년도부터 원전시뮬레이터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해 영광 3·4호기 운전원 훈련용 시뮬레이터를 첫 공급(1996년)한 이후, 국내 전 원전에 대한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자체기술을 축적했다.

또 올해안에 신고리 3·4호기용 시뮬레이터 개발을 완료해 오는 2014년 3월, 2015년 4월에 각각 준공하는 UAE원전 1,2,3호기 및 4호기 인간공학검증과 운전원 훈련 및 면허시험에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