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모토 "독도는 일본땅"… 한·일 외교사 '어디로'
2011-03-11 08:16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최근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 후임으로 취임한 마쓰모토 디케야키 외무부대신이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입장을 밝혀 101년만에 그려지는 한일 외교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민감한 영유권 문제가 걸린 동시에 마스모토 외무상의 이력이 큰 관심을 불러오고 있는 탓이다.
마쓰모토 신임 외무상은 4선의 중의원으로, 조선에 을사조약을 강요하고 고종을 강제로 퇴위시키다 1909년 중국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에게 저격당했던 이토히로부미 전 조선통감의 외고손자이다.
이런 와중에 마쓰모토 외무대신이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한·일간에는 영토문제가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기본입장"이라며 "일본측의 부당한 영유권 주장은 일국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어 "영토주권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더불어 이달 말 일본 중학교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할 예정이어서 양국 관계에 마찰이 예상된다.
또한 아직 청산이 제대도 되지 않은 일제강점기 일본의 행위와 조선왕조의 궤 등 여러가지 갈등을 안고 있는 상황에, 일본의 마스모토 외무상 영입은 한·일 외교사에 새로운 갈등을 불러 일으킬 여지가 다분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이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마츠모토 신임 일본 외무대신으로부터 취임 인사차 전화를 받고, 앞으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서 서로 긴밀히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