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료, 두달만에 6차례 올라

2011-03-04 10:05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최근 국제 유가 급등에 따라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이 두달여만에 6차례나 항공료를 인상했다. 경기회복세로 항공여객이 계속 늘어나자 항공사들이 유가상승분을 고스란히 요금인상으로 전가하고 있는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3일(현지시간)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내 48개주를 연결하는 국내선 왕복요금을 10달러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델타항공도 국내선 요금을 운항거리별로 10달러, 14달러, 20달러씩 인상했다.

유나이티드와 컨티넨탈, 유에스항공 등도 요금을 노선에 따라 부분적으로 인상했다.

그러나 사우스웨스트, 제트블루 등 저가항공사들은 아직까지는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항공사들은 지난해 항공요금을 3차례 인상했으나 올해들어서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정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1∼2주에 한 번씩 요금을 인상하고 있다.

항공사들의 연이은 항공료 인상은 여객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요금을 올리더라도 항공수요자들이 이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