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노트북 프리이엄 소비자 공략
2011-03-03 17:51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그동안 저장용량의 한계와 고가로 인해 외면받았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탑재한 노트북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SSD를 탑재한 노트북을 최근 출시하며 프리미엄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신형 노트북인 센스 시리즈 9을 국내에 정식 판매에 돌입했다.
새 제품은 신제품은 13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며, 무게 1.31Kg, 가장 두꺼운 부분이 16.3㎜에 불과한 '초경량·초슬림' 노트북이다.
업계 최초로 알루미늄보다 가벼우면서도 2배 이상 내구성이 높아 항공기에 사용되는 첨단 소재 '듀랄루민(Duralumin)'을 적용함으로써, 초경량 제품에서 우려할 수 있는 내구성을 대폭 개선했다.
또한 삼성 SSD를 탑재해 부팅 시간 15초, 슬립 모드에서 3초 만에 활성화 돼 빠른 작업이 가능하다.
애플도 지난해 말 SSD를 탑재한 초슬림 노트북 맥북에어를 내놓고 프리미엄 노트북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11인치와 13인치 모델의 경우 무게는 각각 1.06kg, 1.32kg이고, 두께는 가장 얇은 부분이 0.3cm, 가장 두꺼운 부분은 1.7cm에 불과하다.
배터리 수명은 각각 7시간, 5시간이며, 작업을 하지 않는 대기상태일 경우 30일까지 지속된다.
SSD 기반 노트북은 최근 저장용량보다는 고기능, 속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향후 SSD의 가격하락의 호재까지 겹치며 향후 노트북의 대세가 되고 있다.
SSD는 반도체를 이용한 대용량 저장장치로 반응속도가 빠르고 발열과 소음이 거의 없고 디스크 회전과 같은 기계적인 동작이 불필요해 외부 충격에도 강하고 전력 소모도 적다는 장점으로 최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SSD는 HDD에 비해 읽기와 쓰기 속도는 각각 4배, 6배 정도 빠르지만 소비전력은 절반 이하, 무게도 4분의 1에 불과하며 시스템 전체 성능을 HDD대비 최대 56%까지 향상시킬 수 있어 성능에 민감한 PC 사용자와 게이머들에게 특히 각광받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IT산업 변화와 SSD의 가격 하락도 SSD탑재 노트북에 대한 관심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개별 클라이언트 단말기는 데이터 처리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저장기능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현재 가장 많이 판매되는 SSD(80GB~120GB)의 1GB당 단가는 2200원~2400원 수준으로 일반적인 HDD(1TB~2TB) 모델과 적게는 35배, 많게는 50배까지 차이가 난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가 세를 넓혀가고 여기에 저장 매체로 쓰이는 SSD 생산이 늘면서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서는 80GB급 SSD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2월 32만6000원에서 현재 20만9000원으로 1년 새 35%가량 하락했다.
남성우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달 24일 '센스시리즈 9' 출시 행사에서 "대만과 중국 PC 업체들에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기 보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기를 바라고 이를 위한 기술 개발에 진력할 것"이라며 "태블릿PC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기존 노트북PC 시장의 성장세는 꺾지 못할 것이며 2014~2015년이 되면 20%까지 SSD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