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학영 회장 "중소기업이 글로벌기업으로 커야"

2011-03-03 17:20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노학영 신임 코스닥협회 회장(사진)은 3일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자라려면 대기업 '단가 후려치기' 같은 관행도 사라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회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협회장으로서 정부와 대기업에 상생경영을 끈질기게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도 이익잉여금으로 시설에 투자하고, 공장도 짓고, 인력을 채용해야 하는데 대기업 납품가 인하 탓에 성장을 옥죄고 있다는 것이다.

노 회장은 "대기업 이익을 빼앗아 중소기업에 나눠주는 자본시장체제를 벗어난 개념은 아니다"라며 "대기업·중소기업이 수평적인 관계에서 이익을 공정하게 배분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회원사 투명성 강화를 위한 교육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경영진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주요 연구기관과 기술 이전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노 회장은 "모든 일을 하는 것은 사람인 만큼 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고경영자(CEO)부터 도덕적인 해이를 버리고 회사 규모를 키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닥협회는 조찬세미나를 늘려 경영진 교육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코스닥 CEO포럼도 확대해 상호간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카이스트 같은 연구기관·대학과도 협력이 늘어난다.

노 회장은 "회원사 각자가 노력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면 기업가치도 동시에 커질 것"이라며 "회장 임기를 마칠 때 쯤이면 코스닥 시가총액이 현재 2배인 200조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