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에 무슨 일이....GDP2위국 통화의 사주

2011-03-03 11:20
일본과 달라, 잃어버린 10년 없을 것 <br/>10여년뒤 미국 추월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GDP(국내총생산)규모로 제2의 경제국이 된 중국이 글로벌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언제쯤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국가의 지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중국이 최대 경제국가가 된 이후 위안화는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될까'

세계가 궁금해하는 이같은 문제에 대해 일본 도쿄대학의 다카토시 경제학 교수는 최근 '아시아 경제정책리뷰'에서 “중국의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2021년~2027년 사이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 국가에 등극할 것”이라고 주장해 주목을 끌었다.

다카토시 교수는 또“중국은 일본과 달리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위와 같은 예측은 분명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안화의 미래에 대해서도 국제간 결재에 있어 아직은 달러 거래가 압도적인 상황에서 유로화가 뒤를 잇고 있으며 위안화의 경우 국제거래 비중이 0.2%정도로 헝가리의 포린트화보다 낮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카토시 교수는 비록 위안화 거래 비중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늘어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최소한 아시아 태평양 역내에서는 이미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부터 2008년 사이 위안화 환율 파동을 예로 들며 싱가포르 달러, 말레이시아 링깃, 필리핀 페소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이 국제 거래 결재 화폐로서 위안화의 입지를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위와 비슷한 상황이 계속해서 연출될 것이라며 위안화의 영향력은 특히 역내에서 글로벌 무대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2일 올해 위안화 국제무역 결제를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런민은행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발표문을 통해 중국이 세계경제에 급속히 통합됨에 따라 위안화의 국제적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작년부터 시범적으로 위안화 무역결제를 시행했다. 작년 연간 위안화 국제무역 결제는 20개 성에서 시행됐으며 결제액은 총 5063억 위안에 달했다고 런민은행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