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별산대 놀이란?
2011-02-27 17:18
전체 8과장 8경 구성…중요무형문화재 제2호
'양주별산대놀이'는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 지방에서 전래돼온 산대도감극(山臺都監劇)의 한 분파로서 지난 1964년 12월7일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됐다.
18세기 무렵 경기도 양주군 주내면 유양리(현 경기도 양주시 유양동)에 살던 이을축이 서울의 사직골 딱딱이패를 본따 가면을 만들어 공연을 벌인 탈춤에서 시작돼, ‘본산대’라고 불리던 녹번, 아현, 구파발, 퇴계원, 송파, 사직골 등지의 산대놀이와 구별해 ‘별산대’라고 부르고 있다.
대개 음력 4월8일, 5월 단오, 6월 유두, 7월 백중 등의 크고 작은 명절과 기우제 행사로 공연됐으며, 전체 8과장 8경으로 구성된다.
특히 거드름과 깨끼춤으로 나뉘는 춤사위는 우리나라 탈춤 가운데 가장 분화·발전돼 있다는 평가다.
양주별산대놀이는 앞놀이, 본놀이, 뒷놀이의 순서로 진행했고, 저녁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놀았다. 앞놀이는 마을에서 놀이터로 이어지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놀이터에 도착해서 올리는 고사로 끝난다. 이 과정에서 분위기 조성, 비용 염출, 지신밟기, 무사 기원 등이 이뤄진다. 뒷놀이는 모든 참여자가 유대감을 다지는 대동놀이이다.
본놀이는 제1과장 상좌춤, 제2과장 옴과 상좌, 제3과장 옴과 목중, 제4과장 연잎과 눈끔적이, 제5과장 팔목중놀이(염불놀이, 침놀이, 애사당 북놀이), 제6과장 노장(파계승놀이, 신장수놀이, 취발이놀이), 제7과장 샌님(의막사령놀이, 포도부장놀이), 제8과장 신할아비와 미얄할미 순서로 진행된다.
이 가면극의 배역은 32명인데, 두루 쓰는 가면이 있기 때문에 실제 사용하는 가면은 22여개다. 가면은 주로 바가지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