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재보선, 보폭 커지는 與野
2011-02-27 12:52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4·27재보궐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여야 정치권의 ‘선거 시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지난주 대법원 확정판결로 기초단체장 선거구가 3곳 더 늘면서 ‘판’이 커진 가운데, 정치권의 관심은 강원지사를 비롯해 경기 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 전남 순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 4곳에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주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공심위)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강원지사 선거와 관련, 엄기영 전 MBC사장를 비롯해 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지난 24~25일 안상수 대표가 지역 방문을 통해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민주당도 강원지사 선거에 최문순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선거 열기에 불을 붙이고 있다.
분당을 지역구의 경우 여권 예비후보 간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박계동 전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달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치고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운찬 전 총리의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민주당에선 ‘손학규 대표 차출설’이 꺼지지 않고 있으나, “전체 선거를 총괄해야 할 손 대표가 적진에서 벌어지는 선거에 굳이 나설 필요가 있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경남 김해을은 야권 후보 연대 성사와 여권의 거물급 후보 출마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여권에선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출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민주당의 ‘텃밭’인 순천의 경우 민주당 손 대표가 야권 연대를 위해 다른 야당에 대한 ‘양보’ 의사를 밝혔으나, 당내 반발이 여전해 비(非)민주당 소속 야권 단일후보와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가 일전을 벌이는 선거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