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국토해양부 노선권 배분에“항변”

2011-02-25 17:41
국토해양부, 객관적인 심사와 평가로 문제없어

제주항공 계류장 진입=사진제공 제주항공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국토해양부의 24일 국제노선 운수권 배분과 관련해 제주항공이 억울하다는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해양부와 관련 항공사들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도가 지나쳤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국토해양부의 나리타 운수권 배분 결과와 관련해 제주항공은 “아쉬움”을 넘어 “억울하다” “불쾌하다” “로비에서 밀렸다”는 등의 부정적 반응이 회사 내 팽배해 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 항공교통심의위원회에게 과연 올바르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자료를 제공한 것인지 제주항공은 매우 의아스럽게 여기고 있다 ”고 말했다. 또한 “국토부의 운수권 배정과 관련한 공정하지 못한 프로세스가 일관되지 못하고 있어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3년만인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항공운송 표준평가제도인 IOSA(IATA Operation Safety Audit) 인증을 받았으며 지난해 하반기에 새롭게 개정된 ‘3rd Edition’을 신청해 ‘무결점(Zero Finding)’으로 인증을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제주항공측은 "IOSA 인증을 받지 않은 항공사와 IOSA 인증이 유보된 후발 항공사에게 높은 점수를 주었으며 재무적 건전성을 의심받고 있는 항공사에게 중요한 노선을 배정했다는 사실에 불만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들 당연한 결과=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 진에어 등은 이번 결과에 만족할 만한 수준은 되지 못하지만 객관성 있는 평가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 정부가 늦었지만 후발 항공 사업자에게 신규 노선을 준 것은 다행이다”며 “노선을 받는 만큼 최선을 다해 고객 서비스를 위해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각 나라와 항공 협상을 매년 하는 만큼 올해에도 다른 국가와 항공 협정이 남아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올해 상·하반기 항공 협정을 통해 새로운 신규 노선 혹은 기존 노선에 대한 확대가 필요할 경우 새롭게 노선 운수권이 개별 항공사에게 배분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토해양부는 이번 심사와 관련해 제주항공이 강력히 반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했다. 제주항공은 이미 기존에 국제선인 오사카 노선 그리고 홍콩노선, 필리핀 노선 등을 정기와 전세기 형태로 운항을 하고 있어 차후에도 또 다른 노선 운수권을 배분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국토해양부 관계자는 “ 이번 심사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근거로 한 만큼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선권 배분은 어떻게=이에 따라 다음달 27일부터 이스타항공은 인천~나리타 구간을 에어부산은 부산~나리타 구간을, 매일 한 차례씩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인천~나리타, 부산~나리타 노선 탑승률은 각각 82.5%, 85.4%였다. 지금까지는`아시아나항공은 인천~나리타 노선을 매일 4회, 대한항공이 인천~나리타 노선 매일 4회, 부산~나리타 노선 매일 1회씩 운항해왔다.

국토해양부는 심사 과정 중 경합을 벌였던 홍콩 신규 노선을 주당 대한항공(인천~홍콩)에 3회, 아시아나항공(부산~홍콩)에 2회, 제주항공(미정)에 4회, 진에어(인천~홍콩)에 5회를 각각 배분했다. 비경합 노선에서는 대한항공이 필리핀, 파리, 베이징 등 12개 노선 주 33회를, 아시아나항공이 러시아 등 4개노선 주 5회를 각각 배분했다.

한편, 국제노선 운항심사에 참여하지 못한 티웨이항공은 국제노선 운송면허가 없어 국제선 취항을 하기위한 사업면허를 빠른 시간 안에 신청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회사 내 T/F팀을 구성을 했다“며 “국제노선을 가기위해 사업계획 변경과 AOC(운항증명) 등의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