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대규모 투자키로

2011-02-25 11:25

삼성전자-인천시/IFEZ,「바이오제약사업 입주협약」체결
총 2조원 이상 규모로 “바이오시밀러 사업” 투자계획


(아주경제 김종훈 기자)삼성이 바이오제약 사업 본격 진출을 위해 전략적인 해외투자자로 세계적인 바이오제약 서비스업체인 퀸타일즈와 자본금 3000억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은 이 합작사에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삼성전자 40%, 삼성에버랜드 40%, 삼성물산 10%, 퀀타일즈 10%의 지분을 투자한다고 이날 덧붙였다.

합작사는 인허가 등 부지 관련 행정절차를 끝낸 후 올해 상반기 중 생산공장 건설에 착공할 예정이다.

2013년 상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3만ℓ급 동물세포 배양기를 갖춘 초현대식 시설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이 공장에서는 암과 관절염 등 환자치료용 바이오 의약품을 연간 약 600㎏ 생산할 예정이며 생산 제품 대부분을 해외에서 판매한다.

김태한 삼성 신사업추진단 부사장은 “합작사는 삼성의 바이오제약 사업의 첫 걸음”이라며 “이와 함께 삼성전자를 통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병행 추진해 2016년에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본사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 5공구내 약 27만㎡ 규모 부지에 총 투자비 2조1천억원이 투입되는 내용의 '해외첨단바이오기업 바이오파크 조성'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합의각서 체결에는 김태한 부사장,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 관계자는 “송도를 부지로 선정한 것은 생산제품이 대부분 해외 수출용이고, 냉장·냉동 항공 물류가 필요한 바이오 의약품의 특성 때문”이라며 “해외 제약업체들의 입.출국 및 외국인 임직원들의 주거 등이 편리하고, 수도권에 위치하면서도 뛰어난 확장성을 갖췄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퀸타일즈은 1982년 설립, 제약.헬스케어분야 전문 서비스업체로 전 세계 60개국에 2만명의 전문인력을 두고, 세계적인 제약업체들에게 의약품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