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힘든 노년, 인공관절수술로 자유로운 활동 가능

2011-02-25 10:16
걷기 힘든 노년, 인공관절수술로 자유로운 활동 가능

고재현 세정병원 원장
-걷다 주저앉고, 밤잠 설치기까지… 노년의 무릎통증, 인공관절수술로 ‘새 삶’

대다수의 노인들은 겨울 동안 그야말로 ‘뼈가 시린’ 관절염 통증을 겪는다. 이는 날씨가 풀리면서 점차 완화되기도 하지만 무릎의 시큰거림과 통증이 지속된다면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정신적인 고통까지 초래할 수 있어 정형외과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최근에는 노인들의 심각한 관절염 치료로 인공관절수술이 활발해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무릎관절 수술 환자에 대한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수술환자는 2005년 2만5천414건에서 2009년 5만4천97건으로 2.1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모(61, 여)씨는 지난 겨울 동안 관절염이 악화되어 칼로 에이는 듯한 관절통증에 시달렸다. 병원에서 몇 년간 관절주사를 맞으며 통증을 견디다 결국 걷고 움직이는 것은 물론 자리에서 앉았다 일어서는 것 조차 힘들어져 관절전문병원을 찾은 결과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연골이 심각하게 닳아 인공관절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관절염은 초기에 치료하면 약물 및 물리요법으로 치료하며 중기 이상에는 자기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한다. 관절이 극심하게 닳아 표면이 울퉁불퉁해진 고도말기에는 무릎관절을 인공관절로 갈아 끼우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게 된다.

일부 노인들은 관절염을 쉽게 치료하기 위해 관절주사나 연골주사를 찾는데 이는 질환초기에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증상이 상태가 심각할 경우에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특히 노인들은 관절염 상태가 중증 이상인 경우가 많아 관절주사나 연골주사에 의존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고 더 큰 치료비용이 들거나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관절전문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관절염을 방치하면 극심한 통증과 무릎관절 변형이 일어나고 물건을 들거나 걷고 움직이는 등 일상생활이 어려워 노년기 삶의 질까지 떨어뜨린다”며 “인공관절수술은 그 동안 근육 및 힘줄손상, 출혈, 합병증 등의 위험이 많이 줄어들었고 숙련도 있는 전문의에게 받으면 성공률이 높아 노년기 심각한 관절염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인공관절수술 후 무릎 운동기능 가능… 노년기 삶의 질 높여줘

인공관절수술은 관절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해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수술이다. 환자들은 걷지 못할 정도의 통증을 겪다가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마음대로 걷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는데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인공관절수술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1시간 정도가 걸리며 약 3개월 후에는 간단한 활동과 운동이 가능하다. 보다 안전한 수술을 위해서는 인공관절수술 시 환자의 연령이나 지병, 인체재생력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고령의 환자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이 혈전을 일으킬 위험 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사전진단을 통해 최대한 안전한 수술법을 찾아야 한다”며 “또한 노인들이 많이 받는 수술인 만큼 간혹 환자들이 양쪽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양쪽을 다 수술할 경우 회복기간이 오래 걸려 노인들에게는 힘들 수 있고 근력 상실로 걷는데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인공관절수술은 환자에게는 편하지만 전문의에게는 수술하기 까다로운 정밀한 수술이다. 임상경력이 다양하고 인공관절의 위치나 각도를 조절하면서 정확한 수술이 가능한 숙련도 있는 전문의일수록 유리하다.

인공관절수술의 좋은 경과를 위해 개인이 재활 운동에도 힘써야 한다. 수술 후에는 관절의 유연성을 길러주는 스트레칭이나 근력 및 지구력을 강화 시켜 주는 평지걷기, 수영이나 정지된 자전거 타기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관절전문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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