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리비아사태 신속대응팀 이집트 도착”

2011-02-25 09:42
각 건설사 근로자, 리비아 탈출 속속 이뤄져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정부는 리비아사태 처리를 위해 파견된 정부신속대응팀(국토해양부1, 외교통상부2)이 24일 현지시각 6시30분 이집트 주재 공관에 합류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응팀은 현재 육로, 항공편을 이용해 이집트로 도착할 우리 국민의 이동편, 숙박을 주선하고 있으며 여권 분실 인원의 여행증명서를 발급하는 등 지원업무를 시작했다. 신속대응팀 일부는 26일 리비아 국경(알살람지역)으로 이동해 리비아에서 넘어온 인원의 이집트 입국절차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 전세기는 25일 0시5분에 예정대로 인천을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세기는 현지시간 4시20분(한국시간 12시20분)에 로마에 도착할 예정이며, 리비아로부터 현지시각 25일 18시(한국시간 26일 1시) 트리폴리공항 착륙허가를 받았다고 국토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당초 현지시각 24일 22시에 카이로에서 출발예정이었던 이집트 항공기 B-777(260석) 1대는 트리폴리 공항 혼잡으로 인해 현지시각 25일 1시40분에 카이로 공항을 이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비행편은 출발 2시간 후 트리폴리공항에 도착 예정이다.

육로를 통해 데르나에서 이집트 국경으로 이동한 원건설 근로자 39명 전원은 현지시각 24일 이집트 국경을 통과했고 현재 카이로로 이동 중이다.

원건설 데르나 현장의 잔류근로자 14명은 차량 3대를 통해 육로로 이동해 24일 현지시각 17시 이집트 국경을 통과했다.

벵가지지역 소재 대우자판 근로자 3명은 육로를 통해 이집트 국경으로 이동했고 한국시간으로 25일 중 이집트 국경을 통과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국경통과 여부는 신속대응팀에서 확인 중이다.

트리폴리 인근 나루트 지역의 코스모 근로자 38명은 차량으로 튀니지 국경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선발대 2명이 이동 경로를 답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건설 근로자 8명은 선발대로 한국시간 25일 8시30분에 튀니지 국경을 통과했고 나머지 63명은 차량이 확보되는대로 튀니지 국경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선박을 통한 우리 근로자 이동도 벵가지 소재 한미파슨스 근로자 24명이 터키국적 페리를 이용해 현지시각 24일 23시 벵가지항을 출발해 터키 이즈미로 향하고 있다고 확인됐다.

하지만 당초 같은 선박에 탑승 예정이었던 현대엠코, 현대건설, 대우자판 근로자들의 탑승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