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듯 지나간 기억.. 앤디 덴즐러 한국 첫 개인전
2011-02-22 11:31
Mythenquai II(1914) 2010 oil on canvas 200 x 150 cm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바람이 스친걸까. 스위스 젊은작가 앤디 덴즐러(Andy Denzler)의 작품에선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간 바람냄새가 난다.
서울 청담동 마이클슐츠갤러리에서 한국 첫 개인전(1월27~2월27일)을 열고 있는 덴즐러가 모션회화에 기반을 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순간적으로 정지시켰을 때 정지된 피사체와 함께 움직임에 따른 잔상이 번져 보이는 기법이다.
마치 1960년대 전파의 혼선으로 인해 텔레비전 화면 속 장면이 순간적으로 흔들리면서 일그러지고, 왜곡되는 현상을 평면으로 옮겨놓은 듯 하다.
작가는 취리히 응용예술학교를 졸업하고 미술과 사진에 관련된 학업에 끊임없이 매진해왔다. 그가 그려내는 이미지들은 대부분 사진이나 영화에서 나왔다.
After the Storm(1885) 2010 oil on canvas 80 x 70 cm |
작가의 작품집은 독일 예술 전문출판사 하체단즈를 통해 4월경 발행될 예정이다. 러시아의 Moscow Museum of Modern Art, 영국 런던의 White Cube Collection, The David Roberts Art Foundation 및 미국 백악관등 세계 유수의 콜렉션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02)546 7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