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 특별 전세기 취항 어렵다
2011-02-22 18:49
정부 대책 마련에 골몰, 리비아 취항해법 없어 난황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급변하는 리비아 사태로 정부가 자국민 보호를 위해 특별 전세기 취항을 검토하고 있지만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리비아 정부가 ‘통큰’ 정책을 펴지 않는 한 우리나라 특별 전세기의 취항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집트에서 불기 시작한 민주주의 물결이 리비아로 까지 확대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주 부터 리비아 일부 지역에서 불던 반정부 시위는 이제 걷잡을 수 없는 유혈 사태로 까지 번지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 교민들이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을 하고 있어 정부가 리비아 현지 교민의 안전을 위해 특별 전세기의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
◇특별 전세기 투입 난황= 정부가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국토해양부와 외교통상부 그리고 관련 부쳐와 협의를 통해 교민들의 안전을 우선 하고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최근 이집트 사태로 현지 우리 교민들을 안전하게 철수를 시킨 정부는 이번 리비아 사태 역시 교민의 안전을 위해 국토해양부와 외교통상부 및 관계부처가 포함된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 했다.
하지만 현재의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 되고 반정부 시위로 급격히 확산될 경우 이집트 사태 처럼 항공기 투입을 통한 교민 철수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조차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리비아는 사회주의 인민공화제를 채택을 하고 있으며 지난 1992년 미국의 항공금수 조치이후 정기 노선을 운항하던 대한항공 역시 현재 까지 노선 개설을 못하고 재취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현지 교민과 우리 건설 업체들의 근로자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항공기를 투입해야 할 상황이 오면 무엇보다 리비아 정부와 항공기 취항에 따른 협상을 해야 하지만 이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지 정국이 불안해 리비아 정부가 취항을 하지 않던 외국 국적의 항공기를 쉽게 허가해 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 리비아 사태가 불안정 해서 리비아 정부가 공항 및 항공을 장악 하지 못하고, 반정부 시대위의 시위가 과격화 된다면 어느 항공사도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에 항공기를 접근 시키기 힘들 것이다 ”고 말했다. 항공 관계자는 또 "리비아의 경우 이집트와 달리 우리나라 항공기가 취항을 하고 잇지 않아, 특별 전세기의 경우 쉽게 취항 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정부도 현지시각 21일 자국민에게 리비아에서 철수를 해줄 것을 요청을 하고 있지만 리비아에 미국의 항공사가 항공안전을 이유로 취항을 하지 못해 미국 국민들의 탈출에 애를 먹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 리비아 항공사 취항 어려운 이유=리비아에 외국 항공사들이 취항이 더욱 어려운 이유는 지난 1988년 영국에서의 PANAM(팬아메리칸월드항공)의 보잉 747기 폭파사건과 관련하여 1992년 국제연합에서 리비아 항공기 운항 금지 조치가 결의됐다.
이에 따라 리비아는 미국에 의해 테러국가로 지정이 됐으며 리비아로 통하는 모든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었다. 이후 10여 년간 국내선만 운행하다가 1999년 4월 운항 금지를 포함한 금수조치가 풀리면서 1999년 4월 요르단 암만으로 운항금지 이후 첫 국제선을 중동 국가와 제 3국 등을 중심으로 소수의 항공사가 운항되고 있다.
리비아 항공금수 조치 이전에는 우리나라의 대한항공도 리비아에 정기 취항을 했다. 국내 많은 건설사와 기업체들이 리비아에 진출을 하면서 이들의 편의를 위해서 였다. 하지만 1989년 리비아 트리폴리에 착륙하려던 대한항공 더글러스 DC-10(HL7328) 여객기가 기상악화 상황에서 무리한 착륙을 강행하다가 주택가에 추락에 72명이 사망하고 70명이 부상했다.
이후 리비아 정부가 항공 테러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제연합과 미국 등이 금수 조치와 함께 리비아에 취항하는 모든 항공사의 운항을 강제로 중단을 시켰다.
◇ 정부의 고민은 깊어= 정부는 시시각각 변하는 리비아 현지 사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련 부처인 국토해양부와 외교통상부 역시 TF팀이 부처 간 협조 아래 리비아 정부와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국토해양부는 리비아와 특별 전세기 운항을 위한 방법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정부는 리비아 정부와 관계 모색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며 다각도로 시도를 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 정부는 리비아 현지 교민의 안전 수송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것 이다” 며 “ 여러 경로의 외교 채널을 통해 유사시 탈출을 위한 대안 마련 등 여러 가지 대비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