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 희망 ‘코란도C’ 오늘 출시… 3년 만의 신차
2011-02-22 06:00
새 CEO 선임작업도 막바지… 박영태 관리인 유력
쌍용차는 이날 제주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국내에서도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2008년 2월 ‘체어맨W’ 이후 3년 만의 신차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만 놓고 보면 2005년 10월 ‘액티언’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이 모델은 출시가 1년 넘게 미뤄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아왔다. 당초 지난 2009년 4월 서울모터쇼에서 C200 콘셉트카로 첫 선을 보인 후 같은 해 말 출시 예정이었으나 파업과 기업 매각 등 요인으로 계속 미뤄져 왔다.
이미 지난해 중순부터 평택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 지난해 9월 중순 첫 선적 이후 서유럽, 러시아, 중남미 등 해외에서는 매월 2000~2500대가 판매되고 있다.
쌍용차는 코란도C를 이달에 3000대를 판매한 뒤, 이후 내수에서는 2000~2500대, 해외에서는 3000~4500대 등 매월 5000~6000대를 안정적으로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올해 총 판매목표 12만3000대(수출 6만7000대)의 절반에 달하는 만큼 ‘코란도C’의 성패 여부가 사실상 쌍용차의 성공적인 회생과 직결된다.
국내 출시와 함께 독일에도 150개 딜러망을 구축, 서유럽에서만 코란도C를 주축으로 1만1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물량이 없어 못 팔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내수에서도 목표량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가격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세 제원은 이미 공개됐다. 투싼ix, 스포티지R과 같은 200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소형 SUV로 최고출력 181마력의 힘을 낸다. 수동 기준 공인연비는 ℓ당 17.6㎞(자동 16.0㎞/ℓ).
한편 지난 2009년 1월 회생절차에 들어간 쌍용차는 오는 3월 초 회생 채무를 변재한 후 최종적으로 회생절차를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마힌드라 체제로 새출발 한다.
마힌드라는 법원의 회생절차 종결 선언 후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투자 계획, 판매 전략 등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새 CEO로는 이유일 공동관리인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