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대건설 부실 8000억 아니다”…매각절차 진행 예정
2011-02-21 10:27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실사과정에서 부실을 발견했음에도, 계획대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21일 ‘현대건설 실사과정에서 우발채무와 부실채권을 합한 금액 8000억원이 발견돼 본계약 체결을 앞둔 현대건설 채권단과 현대그룹이 적정 인수가격을 두고 논란이 크다’는 일부언론 보도에 대해 “본계약 체결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 실사과정에서 드러난 부실규모는 8000억원이 아니다”라며 “비밀유지 조항 때문에 구체적인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현대건설 인수 절차는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진나 15일까지 현대건설 실사를 끝내고 다음달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현대건설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건설 실사과정에 부실이 발생함에 따라 최종 인수금액 조정이 있을 것으로 금융권에서 예측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과 채권단이 맺은 양해각서(MOU)에 따르면 실사 후 인수대금 조정은 입찰금액의 3% 이내로 한정돼있기 때문에 큰 폭의 조정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입찰금액은 5조1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