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휘발유가격 4.5% 인상

2011-02-20 10:54

중국이 2개월만에 휘발유와 경유가격을 재차 인상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웹페이지를 통해 "20일 0시를 기해 휘발유, 디젤유 가격을 톤당 350위안 올렸으며, 이로 인해 전국 평균 소매가 기준으로 90호 휘발유는 리터당 0.26위안, 0호 경유는 0.3위안 상승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가격 상승폭은 4.5%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개혁위 가격사(司)의 차오창칭(曹長慶) 사장은 “지난해 12월 22일 석유제품 가격을 인상한 후 국제시장 원유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랐으며,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연속 22거래일 동안 가격 상승폭이 4%를 초과했다”며 이번 유류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유류가격 형성 메커니즘에 따라 이미 가격을 올렸어야 했지만, 춘제(春節)를 전후한 수급상황과 물가상승 우려를 감안해 가격인상시기를 한달 가량 늦췄다”고 소개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8년 12월, 원유값이 연속 22거래일 동안 4% 넘게 올랐을 때 발개위가 기름값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차오 사장은 또한 "시장상황으로만 본다면 10%가량의 가격인상요인이 있었지만, 국가는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 등 정유사에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제품간의 가격조절을 통해 원가인상 부담을 자체적으로 소화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물가압력을 감안해 소비자가 인상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발개위 가격사 류전추(劉振秋) 부사장은 “공익업종인 농민, 어업, 임업, 운수업 등에는 지속적으로 유류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중국은 90호 휘발유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을 리터당 0.23위안, 0호 경유는 리터당 0.26위안 올렸었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