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50 고등훈련기 수출 ‘청신호’

2011-02-15 22:20
인니, 훈련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 지정할 듯.. 16일 특사단, MB 예방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훈련기 도입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나라를 지정할 전망이다.
 
 15일 정부 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방한 중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특사단 일행은 16일 오전 청와대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 이 같은 자국 내 분위기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도요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 당시 정상회담을 통해 훈련기, 잠수함, 무전기 등의 방위산업 분야 생산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훈련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나라를 지정하는 방안이 사실상 승인됐고 우리에게 통보하는 행정적 절차 정도만 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랜 기간 수출활로를 찾지 못했던 국산 T-50 고등훈련기의 해외수출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면 인도네시아 정부와 T-50의 판매가격 등 구체적인 사항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게 되며, 일정기간 배타적 협상권리를 갖기 때문에 사업주체가 될 가능성이 다른 경쟁국에 비해 커진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훈련기 사업 외에 포스코 일관제철소의 현지 건설을 포함한 120억달러 상당의 종합 프로젝트를 인도네시아 측에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에 앞서 우리 정부와 인도네시아 측은 지난 14일 제1차 한-인도네시아 방산협력위원회를 개최했으며, 15일엔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푸르노모 유스지안토로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이 양국 간 군사교류와 방위산업 협력 등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