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학생 "돈 때문에 힘들어요"

2011-02-15 14:12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부모 곁을 떠나 지내는 대학생들에게 부모가 대 주는 돈은 생활비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현재 일본 대학생들은 금전난에 허덕이고있다.

NHK는 15일 대학생활협동조합이 실시한 조사결과를 인용해 일본 대학생이 부모에게 받는 용돈의 액수가 급격히 줄면서 생활비가 30년전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대학생활협동조합은 전국 31개 대학 980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10~11월 걸쳐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부모 곁을 떠나 생활하는 대학생이 부모에게 받는 금액은 한달 평균 7만1310엔(약 96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2750엔(약 3만8200원) 줄었다.

이 돈이 5만엔(약 68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학생은 4명 중에 1명꼴이었다.

돈을 한 푼도 받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의 비율은 10.5%로 197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학생들의 주거비를 제외한 한달 생활비는 6만3130엔(약 85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식비는 30년전보다 약 5200엔(약 7만원) 적은 2만3510엔(31만8000원)이였다.

전국대학생활협동조합의 와다 토시아키(和田寿昭) 전무이사는 “경제적으로 힘든 생활을 겪고 있는 학생이 점점 늘고 있다. 정부는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