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복 기자)관절질환은 3대 만성질환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고령 인구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관절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거동이 불편해 일상생활에서 활동의 제약이 심한데다 통증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등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런 관절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 대다수가 당뇨와 고혈압 등 다른 내과적 만성질환도 함께 앓고 있으며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관리 및 효율적인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 우선적인 관절염 치료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관절전문 힘찬병원은 지난해 1월~12월까지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70대 이상 고령 환자 758명을 조사한 결과 환자의 84%(633명)가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55%(417명)가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관절환자들이 보유한 만성질환의 종류는 질환보유자 633명 중 고혈압이 502명(79%)으로 가장 많았고 위장관 질환 200명(32%), 당뇨 190명(30%), 심장 및 뇌혈관 질환 185명(29%) 순이었다.

만성질환 중복 보유 환자들의 질환 종류는 2개 보유자 중에서는 ‘고혈압-당뇨’ 조합이 27%로 가장 많았고 3개 보유자 중에서는 ‘고혈압-당뇨-심장 또는 뇌혈관질환’ 보유가 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조사 대상 환자의 평균 연령은 74.4세이며 남자가 88명(12%), 여자가 670명(88%)다.

이 같은 결과는 평소 활동제한으로 인한 운동부족, 극심한 스트레스와 통증, 수면부족, 진통제 등 약물 동시 복용으로 인해 고혈압이나 당뇨, 위장장애 같은 만성질환의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수찬 원장은 “관절 통증을 조기에 해결하면 활동량이 늘어나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좋아지게 되고 이는 곧 고령 환자의 당뇨, 고혈압, 치매 등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된다”며 “특히 만성질환이 있는 관절염 환자는 여러 질환 약을 동시에 복용하기 때문에 외래 진료에 올 때는 반드시 자신이 복용하는 약을 전부 가져와서 투약 지도와 함께 체계적인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