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 "현빈은 정말 대단한 배우"

2011-02-10 16:42
탕웨이 "현빈은 정말 대단한 배우"

중국 출신의 여배우 탕웨이가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과시했다.

 

1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만추’ 언론시사회에 참석차 지난 8일 내한한 탕웨이는 이날 기자 간담회 시작과 함께 “최근 새로 배운 한국말이 있다”면서 즉석에서 “현빈 왔숑, 현빈 왔숑”을 선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탕웨이가 선보인 말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등장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알림음이다.

 

탕웨이는 영화 촬영 기간 동안 현빈과의 호흡에 대해 “실제 만나 본 현빈은 ‘만추’의 훈도 ‘시크릿가든’의 주원도 닮지 않은 것 같다”면서 “낯선 것을 두려워하고 말도 많지 않아 영화처럼 3일 만에 짧은 사랑을 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탕웨이는 곧이어 현빈과의 작업에서 배운 점도 많았다고 전했다.

 

탕웨이는 “‘만추’는 ‘색, 계’로 데뷔한 내게 두 번째 영화라 연기에 미숙한 점이 많다”면서 “반면 현빈은 본인이 결정해놓은 목표까지 가는 데 감정의 기복 없이 안정적인 호흡으로 느리지만 정확히 도달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배우가 자신의 연기를 컨트롤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현빈은 능력이 대단한 배우란 점을 알았다”고 말했다.

 

영화 ‘만추’는 1966년 고 이만희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모범수로 복역 중 7년만에 휴가를 얻어 나온 애나(탕웨이)와 누군가에게 쫓기는 남자 훈(현빈)이 운명처럼 만나 나눈 3일간의 사랑을 그린다. 오는 1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