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개헌의총, 했어야 했는지 여전히 답답”
2011-02-10 09:49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서병수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0일 “경제적으로 대다수 국민들이 어려운 삶을 살고 있고 구제역 재앙도 진행중인데 우리가 많은 시간을 투자해 개헌 의총을 논했어야 했는지 여전히 답답하다”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러차례 개헌논의가 정략적으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어제 의총장에서 모 여성 의원의 발언은 개헌을 주도하는 사람들의 목적이 어디에 있느냐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었다”며 비판했다.
이는 전날 강명순 의원이 개헌 의총에서 “나와 남편은 빈민운동 하느라 고생했는데 박근혜 전 대표는 청와대에서 잘먹고 잘 지낸 만큼 나는 빚 받을게 있다”며 박 전 대표를 비판한 것에 대해 서 최고위원이 친박근혜(친박)계의 불편한 심기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의총장에서는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 격인 이학재 의원이 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청와대에서 편안하게 지냈다고 주장하는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개발 계획으로 자신의 가족만 부양한 것 처럼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반박하며 설전을 벌였다.
서 최고위원은 다만 “어쨌든 개헌특위를 구성하기로 한 만큼 정치적 목적이었다는 등의 당 안팎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지 않게끔 해야 할 것”이라고 개헌논의 특별기구 구성에 대해서는 큰 반대의사가 없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