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 국채 대량 매각 … 영국이 최대 보유국 등극

2011-02-10 01:40

(베이징 = 이필주 특파원) 중국이 보유 중인 일본 국채를 작년 한해 총4678억엔어치 순(純)매각하는 등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의 국채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12월에만 총1773억엔어치를 순 매각했다고 홍콩《대공보(大公報)》가 9일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은 성명을 통해 “중국은 작년 12월에 2435억엔어치의 단기채권을 팔고 661억엔어치의 장기채권을 사들임으로써 작년 한해 동안 모두 374억엔어치의 채권과 4304억엔어치의 일본 화폐를 순 매입했다”고 밝혔다.

노무라(野村)종합연구소 금융시장 테쯔야 이노우에 수석연구원은 엔화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중국이 일본 단기채권을 매각해 이윤을 취하는 한편 일본의 주요 무역상대인 중국이 엔화로 결산이 가능한 일부 장기자산을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12월 해외투자자는 8960억엔어치의 일본 채권을 순 매각했는데, 프랑스가 가장 많은 채권을 처분했고 영국은 2조3100억엔어치를 순 매입해 최대 일본 채권 보유국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