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생 사상 최대 감소

2011-02-09 10:52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2009학년도에 외국으로 떠난 초·중·고등학생 조기 유학생 수가 전년 보다 9000명 남짓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한 '2010년 교육통계 분석자료집'에 따르면 2009학년도 조기 유학생 수는 총 1만8118명으로 2008학년도의 2만7349명보다 9231명(33.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유학생 수는 2000년대 들어 해마다 급증해 2005학년도 2만400명, 2006학년도 2만9511명으로 정점을 찍고 나서 2007학년도 2만7668명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의 감소 폭이 4162명으로 가장 컸고, 중학생 3165명, 고등학생 1904명이었다.

서울은 2008년 9462명에서 31.5% 줄어든 6478명, 경기는 9753명에서 5953명으로 38.9% 감소했다.

인천은 1413명에서 854명(-40%), 부산은 1241명에서 835명(-33%), 대구 815명에서 589명(-28%), 대전 803명에서 635명(-21%)으로 각각 줄었다.

학생 1만명당 조기 유학생 수로 따져보면 서울, 경기에서 감소 폭이 유난히 두드러졌다.

1만명당 감소 폭은 초등학생 10명(34.1명→24.1명), 중학생 15.1명(43.6명→28.5명), 고등학생 10.6명(31.1명→20.5명)인데 서울은 각각 18.7명, 26.9명, 16.6명, 경기도는 17.6명, 26.3명, 18.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조기 유학생이 다른 시도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가별 조기 유학생 비율은 미국 31.9%, 동남아 21.9%, 캐나다 14.6%, 중국 8.1% 순이었다.

조기 유학생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초·중·고 학생들의 유학을 말하는 것으로 초·중학생의 경우 인정유학과 미인정유학, 고등학생은 자비유학 등으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