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중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1~2차례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9일 전망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9일 '중국, 추가 금리인상 영향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이 앞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의 긴축은 자제하겠지만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이번 금리인상에도 중국의 실질금리는 여전히 -1.8% 안팎의 초저금리 상황"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분기까지 4%를 웃도는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에 따라 올해 1~2차례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리고 지급준비율도 인상할 것"이라며 "특히 상반기 중 긴축 강도가 상대적으로 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인상이 이미 예견됐던 만큼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면서도 "다만 이번 조치로 위안화 절상 압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통화 긴축과 주택가격 억제 정책이 가세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8일 기준금리 성격의 1년 만기 예금과 대출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렸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단행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번째 금리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