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합성고무 증설로 세계 1위 공고화

2011-02-09 15:30
여수고무 제2 공장 준공… 세계 최고 인당생산성 확보

금호석유화학의 세번째 합성고무 공장인 여수고무 제2공장 준공식에서 테이프커팅식이 진행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금호석유화학이 세계 최고 생산성의 합성고무 공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한다.

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은 9일 여수고무 제2 공장 준공식을 갖고 세계 최고 생산성을 바탕으로 합성고무 부문 세계 1위 점유율을 공고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중국을 비롯해 세계 합성고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번 세 번째 합성고무 공장을 준공했다.

여수고무 제2 공장은 타이어, 신발 등에 사용되는 합성고무 제품 중 하나인 HBR(High cis Polybutadiene Rubber)을 연간 12만t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2008년부터 3년간 총 1700억원이 투자됐다.

특히 여수 제2 공장은 울산고무공장과 여수고무 제1 공장을 완공한 이래 31년만에 설립된 것으로 세계 최고 인당 생산성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측은 “최고 생산성을 확보하기 위해 31년간 여수고무 제1 공장에서 진행된 모든 공정 실험과 기술 혁신 노하우를 집약하고, 아시아 최초로 반응기 크기 확대 도전에도 성공했다”고 전했다.

반응기 크기 확대로 여수고무 제2 공장은 2개 라인에서 연간 12만t의 HBR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3개 라인에서 12만t을 생산하는 제1 공장에 비해선 50%, 1980년 도입 당시와 비교하면 140%의 생산성이 증가한 셈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여수고무 제2 공장 가동을 통해 HBR 단일 제품만으로 연간 4000억원의 추가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공장 건설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합성고무 사업의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여수고무 제2 공장은 총 12만4000㎡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HBR 제품 증설에 사용되지 않은 나머지 부지는 2012년 하반기부터 유럽에서 시행되는 타이어라벨링 제도에 발맞춰 차세대 합성고무 제품 생산을 위한 전략적인 라인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여수고무 제2공장은 세계 최고 생산성을 바탕으로 금호석유화학이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도약하는 핵심 성장동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동시에 합성고무 글로벌 리더로서 합성고무 공급량을 확대해 수급 안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0년 기준으로 합성고무 제품 중 SBR(Styrene Butadiene Rubber)과 BR(Butadiene Rubber) 기준으로 세계 1위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초 화학계열사와 함께 2020년까지 매출 20조, 세계 1등 제품 20개 창출한다는 비전 2020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