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다솜이 작은숨결 살리기’ 1000번째 이른둥이 선정
2011-02-09 10:01
(아주경제 임명찬 기자) #2010년 10월 8일. A씨(32세)는 예쁜 여자아기를 출산했다. 임신 26주 3일 만이었다. 40주를 다 채우지 못하고 나온 지연이(가명)의 몸무게는 810g. 신생아 정상체중의 3분의 1정도 밖에 안 되는 ‘초극소 체중아’다. 태어나자마자 기관지 폐이형성증, 동맥관개존증 수술을 받았고, 엄마 품에 제대로 안겨보지도 못한 채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다행이 지연이는 건강을 찾아가고 있지만, 4개월 가까이 병원에 있는 동안 쌓인 입원치료비만 1600만원. 퇴원할 때 쯤엔 2000만원에 달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퇴원 후에도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욱 걱정이었다. 보건소를 통해 1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지만 남편의 월급 180만원으로는 나머지 금액을 감당할 재간이 없었다.
그 때, 병원의 사회복지사가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를 소개해줬고 절박한 심정으로 신청서를 썼다. 마지막 희망이었다. 얼마 뒤, 교보생명의‘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1000번째 이른둥이로 선정 돼 지원을 받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부부는 그제서야 비로소 첫 아이 탄생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됐다.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는 2004년 9월 교보생명이 민간기업 최초로 시작한 이른둥이 지원사업으로, 보건소와 정부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도 유일하다.
이른둥이 지원에 쓰이는 자금은 ‘매칭펀드’로 만들어진다. 교보생명 컨설턴트가 매월 자신의 월급에서 일정금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이 금액만큼 회사에서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재 교보생명 컨설턴트 6000여명이 소중한 나눔에 동참하고 있으며, 올해 1월 말까지 38억원이 이른둥이에게 전달됐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더 많은 이른둥이 가정에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