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월 CPI 상승폭 5% 넘을 것

2011-02-09 07:44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이 오는 15일경 1월 거시경제 지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대다수 금융기관들은 1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선을 돌파, 30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춘제(春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8일 중국 런민(人民)은행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것도 이를 염려한 선제적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 상해증권보) 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선인완궈(申銀萬國), 궈타이쥔안(國泰君安), 치루(齊魯)증권, 싱예(興業)증권, UBS,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등 20여 개 금융기관에서는 최근 1월 CPI 상승폭이 동기 대비 5.2~5.8%까지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웨이펑춘 중신건설(中信建設)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1월 CPI 상승폭이 5%를 넘어서 5.6%까지 치솟을 것이며, 이는 2008년 7월 이후 30개월만에 최고치”라고 내다봤다.

설 연휴에, 가뭄 폭설 등 자연재해까지 겹치고, 해외 원유 가격 및 농산품 가격이 대폭 올랐기 때문이라는 게 웨이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초부터 인플레이션이 너무 치솟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중국 국무원에서도 1월 들어 벌써 여섯 차례 회의를 열어 물가 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회의에서는 주로 식료품 가격 안정, 집값 억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인완궈 증권은 최근 연구 보고서를 통해 정부 통제의 칼날이 물가와 집값을 집중 겨냥할 것이라며 올해 중국 런민은행이 세 차례 더 금리를 올리고, 지급준비율도 3.5%까지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