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쉐보레… 7인승 패밀리카 ‘올란도’ 첫 선
2011-02-09 17:14
1980만~2463만원… 3월2일부터 본격 판매
7인승 미니밴인 쉐보레 ‘올란도’는 활동적인 삶을 위한 차량이란 뜻의 ‘ALV(Active Life Vehicle)’가 콘셉트다. 이름은 디즈니월드로 유명한 미국 플로리다주 지명 이름 ‘올란도’를 따 왔다.
‘ALV’라는 콘셉트처럼 미니밴보다는 더 스포티 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보다는 더 높은 실용성을 갖춘 모델이다. 국내에는 직접 비교 대상이 없지만 역시 7인승 패밀리카인 기아차 카렌스가 최대 경쟁 모델로 꼽힌다. 그 밖에 7인승 밴으로는 ‘카이런(쌍용차)’과 ‘GLK(벤츠)’ 등이 있다.
2.0ℓ 디젤 엔진을 탑재, 저속에서도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36.7㎏·m의 힘을 낸다.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연비도 동급 최고인 ℓ당 14.0㎞(수동 17.4㎞/ℓ)다. (카렌스 2.0 가솔린 모델은 10.6㎞/ℓ)
디자인은 기존 패밀라카보다 차체가 낮아지며 스포티함이 강조됐다. 전고 1635㎜는 스포티 CUV ‘스포티지R(기아)’과 똑같다. 다른 패밀리카의 경우 거의 1700㎜에 가깝다. 깎아내린 듯 한 ‘박스 타입’의 뒷모습도 인상적이다.
최대 장점은 넓은 실내 공간. 실내 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축거(앞·뒷바퀴 사이 거리)가 2760㎜로 동급 차종 중 가장 길다. 카렌스는 2700㎜. 약 6㎝ 넓다. 1~3열이 계단식으로 돼 있어 뒷좌석에서도 전방 시야도 확보된다. 맨 뒷좌석 승차 편의를 위해 여성 운전자도 쉽게 의자를 접을 수 있는 ‘이지 테크’ 기능도 선보인다. 2~3열을 모두 접을 경우 최대 1594ℓ의 적재 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
자사 준중형 세단인 쉐보레 ‘크루즈’(이전 라세티 프리미어) 차체(바디)를 채택, 세단 수준의 주행감과 핸들링 성능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 밖에 차체 자세를 잡아주는 전자식주행제어장치(ESC), 충격시 도어 잠금이 해제되는 CST 등 첨단 안전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가격은 수동변속 모델이 1980만원, 자동변속 모델은 2123만~2463만원(총 4개 모델)이다.
한편 GM대우는 3월부터 사명을 한국GM으로 바꾸고 알페온, 라보 등 일부 차종을 제외한 전 라인업에 ‘쉐보레’ 브랜드를 사용한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올란도’는 올해 한국에 출시하는 쉐보레 8개 신차 중 첫 번째 모델”이라며 “이들 모두가 쉐보레의 진정한 가치를 알려주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