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LG CNS 선전속에 SK C&C ‘열세’

2011-02-07 13:36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금융정보기술(IT)와 아웃소싱시장 선전으로 지난해 매출 1조4752억원, 영업이익 1623억원이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둔 SK C&C가 연초부터 금융IT시장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ING생명·흥국화재·알리안츠생명 등 올해 초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 4건에 대한 사업자 선정에서 삼성SDS 2건, LG CNS 1건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삼성SDS는 각각 200억원 규모의 ING생명·흥국화제 차세대프로젝트 등 2건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ING생명 차세대프로젝트에는 삼성SDS, LG CNS, SK C&C, 동양시스템즈 등 4개 기업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기간계 시스템 재구축을 추진하는 ING생명은 지난 달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에 착수해 내년 말이나 2013년 초에 완료할 계획이다.

흥국화재 차세대프로젝트에는 삼성SDS를 비롯해 한화S&C, SK C&C가 제안서를 접수했다.

흥국화재의 차세대프로젝트는 기간계 시스템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약 20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정보계 시스템 구축은 별도로 진행된다.

또 현재 삼성SDS가 제안한 300억원 규모의 알리안츠생명 차세대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이 이달 말 이뤄질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0억원 규모의 알리안츠생명 차세대프로젝트에는 현재 사업자 선정이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에는 엑센츄어, 한국IBM이 사업자로 제안한 상태며 국내 IT서비스업체로는 유일하게 삼성SDS가 참여해 삼성SDS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시 4건 중 3건을 수주하게 된다.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은 이 달 말 이뤄질 예정이다.

LG CNS는 1000억원 규모의 신한카드 차세대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신한카드 차세대프로젝트는 신한카드의 계정계 및 승인계시스템을 재구축하는 사업으로 카드업계 초대형 IT사업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 프로젝트에는 IT서비스 최강자인 삼성SDS와 LG CNS가 제안서를 제출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의 현 정보시스템은 지난 2006년 옛 LG카드 시절 가동돼 가동 기간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후 합병으로 옛 신한카드 정보시스템이 통합돼 시스템 구성이 단일화 돼 있지 않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이번 차세대프로젝트를 통해 IBM 메인프레임 기반으로 구축된 계정계시스템을 HP 유닉스 시스템으로 교체하고 대외계시스템과 정보계시스템도 재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SK C&C는 흥국화재 와 ING생명이 추진하는 차세대프로젝트에 탈락했다.

SK C&C는 지난해 한국투자증권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400억원 규모의 부산은행 및 300억원 규모의 교보증권 차세대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연초 삼성SDS와 LG CNS에 금융권 IT 사업을 내주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