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초연 뮤지컬 '미션' 설 연휴 대박 행진

2011-02-07 10:30
전 세계 초연 뮤지컬 '미션' 설 연휴 대박 행진

(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전 세계 초연으로 막을 올린 뮤지컬 ‘미션’이 장대한 스케일로 설 연휴 기간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2일 첫 공연이 시작된 후 7일 공연까지 관람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미션’은 두 선교사가 원주민과 종교, 인종, 사상을 뛰어 넘어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다. 총 28번이 바뀌는 무대는 크게 남아메리카 원주민 과라니족의 열대밀림과 높이 7m의 폭포, 그리고 18세기 중세 유럽의 웅장한 교황청과 저택 등으로 세종문화회관의 대형 무대를 활용해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만들어낸 음악은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다양한 아프리카 악기들을 접목해 천상의 선율로 공연장을 장식한다. 80여명의 오케스트라와 150여명의 합창단이 로마에서 한 달여간 녹음해 만들어낸 음악들은 ‘미션’의 유명한 삽입곡 '가브리엘 오보에'를 새롭게 편곡한 'A Simple Melody' 등과 새롭게 추가된 넘버들까지 총 20곡이 넘는 음악을 선보인다. 가성과 두성을 넘나드는 배우들의 노래와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살린 의상 및 과라니족들이 펼치는 군무도 인상적이다.

 

세계적인 공연 답게 설 연휴 동안 조영남, 원빈, 조여정, 김해숙, 정지영, 최송현, 오주은, 컬투의 정찬우 등 유명 연예인들의 관람도 줄을 이었다.

 

제작사 측은 당초 방한이 취소된 엔니오 모리꼬네를 다시 초청해 ‘미션’의 주제곡을 국내에서 다시 한 번 알린 뮤지컬 음악 감독 박칼린과의 만남도 주선할 예정이다.

 

한국의 자본과 기획력에 유럽 최고의 제작진이 힘을 합쳐 탄생한 뮤지컬 ‘미션’은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2012년 이탈리아와 영국 웨스트엔드를 거쳐 2013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진출도 앞두고 있다.

 

뮤지컬 ‘미션’은 오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