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동영상 검색전문 기업 엔써즈는 영어권 최대 한류 커뮤니티로 유명한 ‘숨피’를 인수한다고 7일 밝혔다.

국내의 인터넷 벤처 기업이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의 벤처 기업을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숨피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2세인 조이스 김과 수잔 강이 지난 2006년 설립한 한류 전문 커뮤니티로 일 방문자 140만명과 일 2200만 페이지뷰(PV)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숨피 회원의 90%는 외국인으로 매월 평균 150여 개 국가 500만명이 한류 콘텐츠를 찾아 숨피를 방문하고 있다.

지난 2007년 4월에 설립된 엔써즈는 동영상 검색 기술을 인정 받아 다음, KTH, NHN, SK컴즈 등 국내 주요 포털에 동영상 모니터링 솔루션 및 동영상 검색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인수 건은 한류 전문 미디어인 ‘블로그엔터(가칭)’를 준비하며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던 엔써즈와 기술력과 개발팀이 필요했던 숨피의 요구 조건이 맞물리며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엔써즈는 이달 중 미국 지사인 숨피미디어를 설립하고 블로그엔터와 숨피를 통합해 상반기 중 새로운 형태의 숨피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길연 엔써즈 대표는 “엔써즈의 기술력을 접목해 세계화할 수 있는 콘텐츠로 ‘한류’를 떠올리는 데에 가장 많은 영감을 주었던 것이 숨피”라며 “전세계 한류팬들과 함께 한국 대중 문화를 알리며 한국 동영상 검색 기술 역시 세계 최고임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