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박지성 결장' 맨유, '꼴지' 울버햄튼에 리그 첫 패배…24G 무패행진 중단
2011-02-08 09:55
<EPL> '박지성 결장' 맨유, '꼴지' 울버햄튼에 리그 첫 패배…24G 무패행진 중단
[사진 =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캡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선두팀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감독 알렉스 퍼거슨, 이후 '맨유')의 24경기 무패 행진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15승 9패로 이번 시즌 패배가 없던 맨유에 첫 패배를 안긴 팀은 '꼴지'팀인 움버햄튼 윈더리스이다.
맨유는 6일 새벽(한국 시각)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울버햄튼과의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24경기에 걸쳐 패배를 모르던 맨유는 25경기 만에 처음으로 패배를 맛봄과 동시에 2003~2004 시즌 아스날에 이어 바라보던 '무패 우승'도 무산됐다. 반면 6승 3무 15패를 기록하며 최약체로 꼽히던 움버햄튼은 홈팬들 눈앞에서 이번시즌 7번째 승전보를 안기며 환호했고 탈꼴지의 전기를 마련했다.
그렇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전반 10분에 수비수 조지 엘로코비의 헤딩슛을 통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엘로코비는 미드필더 매튜자비스가 측면에서 올린 볼을 머리로 정확하게 받아 골로 연결했다.
울버햄튼은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도 뽑았다. 맨유의 위험지인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네나드 밀리야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정면의 케빈도일이 헤딩 슈팅으로 바꿔 골대 안쪽을 뚫는 역전포를 터뜨린 것이다. 홈팬들은 열광했고 케빈 도일의 골은 결국 결승골이 됐다.
다급해진 맨유는 후반 들어서 폴 스콜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등을 투입해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울버햄튼의 골문을 여는 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14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실속이 없었다.
하지만 맨유가 고대하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후반을 무실점으로 버텨낸 울버햄튼은 승리의 만세를 외쳤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퍼거슨 감독과 맨유 선수진들은 굳은 얼굴로 경기장 밖으로 화급히 빠져나간 반면 울버햄튼 선수는 8000여 홈 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함께해 큰 대조를 이뤘다.
한편 2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치른 아스날은 4-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이어 실점해 4-4로 비겼다. 아스날은 전반에만 4골을 터뜨리며 수월하게 승수를 쌓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후 페널티킥 2개를 내주는 등, 수비진이 크게 흔들리며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